인도는 역시 인도다. 호텔에서 나와 길 건너편 문화원까지 걷는 잠시의 움직임조차도, 햇빛에 노출된 활동으로 연결되면 이내 이마에 땀범벅을 만든다. 인도의 더위에 익숙해지는 유일한 방법을 겨울이 되기 전에는 기대할 수 없을 듯하다. 오늘도 8:30에는 출근한 선생님들 중심으로 교육팀장 주관의 업무 회의가 있었다. 어제는 얼떨결에 참석해 도무지 회의 내용을 알아들을 수 없어 답답했으나, 이제는 내 인지능력의 통제권 내에서 모든 상황 파악이 용이해졌다. 시간이 가면 더 좋아지겠지. 그러니까 지금 하고 있는 회의는 이미 카운트다운이 시작된 10월 중순 예정의 중간시험을 성공적으로 완수해내기 위한 활동의 연속이었던 거다. 결국은 토픽 문제를 비롯한 국내외 한국어 관련 기출 문제를 엮어서 최상의 문제은행으로 재탄생..